서울 온곡초등학교 내 돌봄교실 2개소와 복도공간 환경개선공사. 아이들이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놀이공간, 아이들의 활동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개방감, 수업이 가능하고 책걸상을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는 공간 크기와 비율, 간단한 조리와 배식까지 가능한 주방공간을 포함할 것. 활동적인 아이들의 크고 작은 사고 위험을 고려할 것... 시작할 때에는 막연히 간단한 일일 것이라 여겼는데, 초등학교 교실은 아이들의 교실이자 놀이공간이자 식사공간, 마음 편히 있을 수 있는 작은 거주공간이었고, 많은 고려와 협의가 필요한 섬세한 공간임을 새삼 깨달았다. 우선 많은 색깔들로 채워질 공간의 배경을 흰색과 나무색으로 따뜻하고 담백하게 만들고자 했다. 놀이공간과 주방을 교실과 구분하기 위해 나무 천장을 덧대었고 그 천장을 ㄴ자 가구가 받치는 형상이 되도록 했다. ㄴ자 가구는 수납과 배식대의 기능 뿐 아니라 영역을 적당히 개방하면서 구분짓는다. 특히 두 ㄴ자 가구 사이 놀이공간에서는 어미 고양이의 품에서 노는 어린 고양이 같은 포근한 느낌이 들기를 기대했다. 먀옹.